[전북도민일보] 추석 앞두고 접촉면회 한시 허용된 요양병원

효사랑 | 2021.09.30 10:21 | 조회 131
“엄마, 이게 얼마만에 잡아보는 손이에요” 추석 앞두고 접촉면회 한시 허용된 요양병원


추석 명절을 앞둔 15일 전주 효사랑 가족요양병원에서 대면 접촉 면회 온 아들이 어머니와 상봉해 얼굴을 맞대고 면회를 하고 있다. 이원철 기자

“밥은 잘 드셨어? 너무 늦게와서 미안해…이제는 자주 자주 올께요!”

정부의 코로나19 추석특별방역대책에 따라 백신접종 완료자에 한해 요양병원 내 접촉면회가 허용되면서 
그동안 만나지 못해 생이별을 해야 했던 눈물겨운 가족 상봉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고 있었다.

15일 오전 11시께 대면접촉이 허용되면서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던 전주시 완산구 효사랑가족요양병원을 찾았다.

이곳에서도 애틋한 모자상봉이 이뤄지고 있었다. 
세달여 만에 허락된 100세 어머니와의 대면을 위해 아들 유재봉(68)씨와 며느리 김영덕(65)씨 부부가 
어머니 이종순(101)할머니 얼굴을 보자마자 달려가서 손을 꽉 붙잡았다. 
이종순 할머니 역시 아들의 손을 꼭 붙잡으며 반가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밥은 잘 드셨어?”라고 입을 뗀 아들 유씨의 목소리가 잘들리지 않자 어머니는 아들의 머리를 끌어안으며 눈물을 보였다. 
아들 유씨는 “가림막 없이 이렇게 엄마 손 잡을 수 있니까 좋네! 
우리 코로나19 끝나면 예전처럼 같이 바닷가도 구경가고 맛있는 것도 같이 먹어요. 지금처럼 건강하셔야 돼요”라면서 어머니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이 할머니는 눈물을 닦던 손으로 아들 부부의 손을 다시 꼭 붙잡으면서 정확하지 않은 발음으로 “잘 지내고 있지?”라며 
아들과 며느리의 안부를 묻기도 했다. 아들과 며느리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답답함에 가슴을 쿵쿵 때리던 
이 할머니는 면회가 종료됐다는 알림과 함께 병실로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며느리 김영덕씨는 마지막까지 이 할머니의 손을 붙잡은 채 “어머니! 접촉면회 기간 끝나기 전에 다시 꼭 올게요. 
다시 볼 때까지 밥도 잘 드시고 즐겁게 지내고 계셔요”라고 말하며 마지막 포옹을 했다.

20여분 정도 진행된 접촉면회는 코로나19로 만남이 쉽지 않은 이들에게 애달픈 마음만 남겼다.

면회장을 빠져나온 아들 유씨는 “어머니는 8년전 치매증세로 인해 요양병원에 입소하셨다”며 
“병원에 계신이후로 하루도 빠짐없이 어머니를 찾아뵀었는데 코로나19 이후로는 만남 자체가 자유롭지 않다보니 
가까운 거리에서 지내고 있음에도 보고싶은 마음이 갈수록 커진 것 같다. 
하루빨리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져 예전처럼 자유롭게 만났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전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3일부터 2주간 추석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면서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완료자에 한해 요양병원 내 접촉면회를 허용했다. 
이에 따라 해당병원에는 이날 하루만해도 접촉면회 13건이 사전예약되는 등 면회 예약 문의가 빗발쳤다. 
이 요양병원 관계자는 “감염전파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면회 인원을 2명으로 제한하고, 
면회 장소에 대한 관리를 꼼꼼히 하고 있다”며 “안전한 면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수인 기자

출처 : 전북도민일보(http://www.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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